영화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다. 독립영화 뜻은 투자사나 제작사 등 외부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고 만든 영화다. 반대로 상업영화는 외부의 자본과 지원을 받아들여 만드는 영화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독립영화는 어떻게 발전했으며, 동서양에서는 어떤 점이 다른지 살펴보자.
1. 독립영화 뜻 확인하기
독립영화란, 위에서도 말했듯이 외부의 지원을 일체 받지 않고 만드는 영화다. 물질적인 지원을 적극 환영하는 상업영화와는 서로 상극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물질적인 지원이라 함은 촬영 소품, 자본 등 외부적인 지원 모두를 의미한다.
그래서 이 기준을 깐깐하게 적용한다면, 감독 또는 출연진이 알음알음 돈을 모아서 만드는 영화만이 독립영화 뜻에 진정으로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외부의 자본이 아예 안 들어가기란 쉽지 않다. 단순히 출연진들끼리 돌려보는 것이 아니라 영화관에서 상영할 정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몇천만 원은 필요한 것이 요즘 추세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독립영화 뜻에 부합하는 영화를 찾기란 쉽지가 않다. 그나마 영화진흥기금에서 주최하는 독립영화 지원사업 등에 참여하지 않는 한, 외부 자본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한 영화는 거의 전무하다고 본다.
2. 독립영화가 탄생한 이유
그렇다면 독립영화는 왜 생긴 것일까? 그 이유는 상업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 있다. 앞선 글에서도 말했듯이, 상업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에는 투자자, 제작사, 배급사 등 다양한 이익집단이 참여한다. 각자 투자한 돈이 있고, 그에 따라 영화에 입김을 불어넣는 것이다. 본인들 입맛대로 영화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외부의 도움을 얻는 대신, 감독과 연출자, 그리고 출연진, 작가는 표현의 자유를 일부 침해받는다. 이처럼 상업영화를 제작하다 겪는 답답함을 깨고자 탄생한 것이 독립영화다.
독립영화는 외부의 영향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감독과 연출가, 작가가 원하는 방향대로 영화를 만들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돈이 되는 영화라기보다는 영화를 만드는 예술가들이 본인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담은 영화라 할 수 있다.
3. 독립영화의 특징
독립영화의 특징은 대중들이 좋아하는 요소들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독립영화는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온전히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꼭 대중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소신을 보여주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중들은 독립영화를 낯설어한다. 평소에 접하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천만 관객을 모으는 영화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독립영화는 관객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주제를 다뤄 외면받기도 한다. 나 역시 재미로 독립영화를 보러 갔다가, 도대체 감독이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한 적도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독립영화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주제를 다루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중이다. 대표적인 예로 <찬실이는 복도 많지>라는 영화가 있다. 당시 3만 관객을 동원하였는데, 소재가 독특하면서도 소소한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는 평을 받았다.
4. 한국에서 사랑받은 독립영화들
그렇다면 한국에서 사랑받은 독립영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최우식 배우가 주연으로 열연했던 <거인>이라는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최우식 배우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명세를 타기 바로 직전에 찍은 영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최우식 배우의 숨은 필모그래피 중 하나이다.
다음으로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꼽을 수 있다. 이 영화는 2014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총 430만 관객을 동원하였다. 이는 대한민국 독립영화 역사상 최대치였다. 그 이전에는 <워낭소리>가 295만 관객을 동원하여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니,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게 1위 자리를 내어 주었다.
비교적 최근에 개봉한 독립영화로는 배우 이솜이 출연한 <소공녀>다. <소공녀>는 집도 없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 자기만의 주관을 따라 살아가는 '미소'의 이야기다. 배우 이솜 이외에 안재홍, 김재화, 김희원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여 주목받기도 했다.
5. 독립영화에 대한 생각
개인적으로 독립영화 시장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만 가면 문화의 다양성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립영화 역시 대중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어느 정도 타협이 필요하다고 본다. 결국 관객이 보지 않는 영화는 존재의 의미가 없지 않은가.
감독이 담고 싶은 이야기를 영화에 담되, 관객들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감독이 자기의 이야기만 지나치게 밀고 나가다 보면, 관객들과의 거리는 오히려 멀어질 수도 있다. 바로 이 점이 독립영화계가 생각해 봐야 할 지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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